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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 <말모이> 뜻 줄거리 결말

by sofarii 2024. 2. 1.

출처 '네이버이미지'

1. 말모이란?

우리의 말을 모은다는 뜻으로 일제강점기에 편찬하고자 했던 사전의 이름이자 말을 모으는 운동이었습니다.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은 문명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자국의 문자를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말 한글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주시경 선생은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으니 앞으로 우리의 근본을 무너뜨리려 할 것인데 근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이고 문화를 지탱하는 것은 언어이므로 제일 먼저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한글을 보호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던 중 표기와 띄어쓰기가 통일되지 않아 글을 배웠다 하더라도 서로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시경 선생은 우리 말을 모아 통일된 맞춤법으로 사전 제작을 생각했고 바로 사전편찬 작업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주시경 선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고, 일제의 탄압 속에 편찬 작업에 동참했던 사람들마저 뿔뿔이 흩어져 중단되었습니다. 1929, 108명의 위원들이 모여 조선어학회를 조직하였고 주시경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다시 사전 편찬 작업을 재개하게 됩니다. 사전에 통일 된 글자를 등록하기 위해 1933년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하고 이어 1936년에 조선어 표준어 사정안을 발표해 사전 편찬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6,111개의 표준어를 정하고서 각 지역의 사투리들도 모으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한글이라는 잡지에 각 지역의 말을 모아 달라는 광고를 실었고 각 지역의 사람들로부터 편지가 물밀 듯이 도착했습니다. 13년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된 사전 편찬 작업은 민족말살정책으로 일제에 의해 중단되었습니다..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내란죄로 체포되었고 옥사 또는 모진고문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렇게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진 한글은 마침내 사전으로 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말모이>의 줄거리

도둑질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판수는 아들의 월사금을 내기 위해 정환의 가방을 훔쳤고 판수는 정환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 판수는 감옥에서 알게 된 조 선생의 소개로 조선어학회 심부름꾼이 되었는데 정환은 판수를 탐탁지 않게 여겼습니다. 판수는 친일의 앞잡이가 된 문화인들을 향해 항의 하다가 두들겨 맞는 동익을 도왔고, 다친 동익을 위해 책방에서 약을 찾다가 정환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정환은 판수가 또다시 도둑질을 하는 걸로 오해하였고 판수는 조선어학회를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정환은 진심으로 판수에게 사죄하였고 판수도 이를 계기로 한글을 배우며 조선어학회 일원이 되었습니다. 일제의 감시와 정환의 친일파 아버지의 압박으로 사전 편찬 작업은 어려웠습니다. 잔업을 하던 중 우에다가 이끄는 일본경찰이 쳐들어와 조선어사전이 있는 지하실을 다 털어서 압수해 갔고, 조 선생을 연행해 갔습니다. 정환은 곧바로 아버지를 찾아가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정환을 붙잡아 가지 않는 대가로 체포 한 것이기에 안 된다며 거절했습니다.. 조선어학회 사건이라는 이 일로 인해 한글의 원고는 압수되었고 회원들은 연행되어 모진 고문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옥중에 세상을 떠난 회원도 있었고 모진 고문에 조 선생은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조 선생의 부인은 정환에게 원고의 필사본을 주었습니다.

 

3. <말모이>의 결말

1940년대 들어서 일제의 말살정책이 더욱 심해져 사전편찬이 어려워지자 정환은 국민총력조선연맹에 가입해서라도 사전을 완성하려 했지만 회원들이 반대하였습니다.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중 공청회 광고 낸 날짜에 집회를 신청하였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경찰도 공청회에 참석하였고, 정환은 모인 사람들 앞에서 우리나라가 힘이 없기에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고 나라가 강해지려면 강한 대일본제국을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친일발언에 회원들은 밖으로 나갔고 판수는 극장표를 나눠주며 진짜 모임은 극장에서 할 것이니 영화가 끝나도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진짜 공청회가 개최되고 표준어 정리 작업을 하던 중 우에다는 판수의 아들 덕진을 심문하여 그들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덕진은 잘못된 정보를 말했고 시간을 벌어 아버지 판수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립니다. 판수와 정환은 사전 원고를 챙겨 도망가던 중 정환은 판수에게 부산에 있는 인쇄소에 가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 경찰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를 틈타 판수는 경성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성역에 잠복 중이던 경찰들에게 발각되었고,, 급하게 창고에 원고가방을 던져두고 도망치다 경찰들의 총에 사살당하게 됩니다. 해방 후 조선어학회는 다시 문을 열었고, 정환은 판수가 숨겨놓은 원고를 찾아 마침내 1947년 우리말 큰 사전을 완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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