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결국 우린 적이야 <공동경비구역JSA> 줄거리 감상평

by sofarii 2024. 1. 25.

결국 우린 적이야 &lt;공동경비구역JSA&gt; 줄거리 감상평
공동경비구역JSA

1. 결국 우린 적이야 <공동경비구역JSA> 줄거리

'공동경비구역JSA'는 남북한 사이의 삼엄한 완충지대인 DMZ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북한군 2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북한국 2명의 사망 경위는 미스터리에 싸여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스위스계 한국 조사관 소피 진 소령이 밝혀내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진이 살아남은 남측 남성식과 북한 오경필을 인터뷰하면서 긴장감은 고조됩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정치적 경계를 뛰어넘는 깊은 우정을 풀어냅니다. 비무장지대 초소에서 이수혁 병장은 볼 일을 보다가 지뢰를 밟게 됩니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북한군 오경필 중사를 만나게 되어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이 수혁은 북측 초소에 편지를 보내며 서로 연락을 하여 우정을 쌓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이수혁은 남성식 일병까지 북측 초소에 데려가 북한병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남북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게 되었고 이수혁과 남성식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러 북한초소에 갔습니다. 화기애애하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데 그 순간 최만수상위와 마주치게 됩니다. 최만수와 이수혁은 서로 총구를 겨누며 힘겨루기를 하다가 남성식이 쏜 총에 최만수와 정우진이 사망하게 됩니다. 남경필은 침착하게 남성식을 돌려보내고 이수혁은 납치되었다가 풀려났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다시 현재시점으로 돌아와 수사과정에서 남성식은 투신자살을 하였고 이수혁은 우진의 머리를 쏜 것이 남성식이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헌병의 총을 빼앗아 자신에게 겨누어 쏘고서 끝납니다

2. 감상평

'공동경비구역JSA' 영화에서 군인들은 분단이라는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서 꽃 피운 예상하지 못한 우정을 그렸습니다. 서로의 이해관계와 진정한 우정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이념의 적대감에 도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군사분계선이라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 공기놀이를 하고 술을 나눠 마시는 등 금지된 행위를 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며 남북을 갈라놓으려는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우리는 한 민족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지금 분단을 만든 정치적 이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 사상적 장벽을 초월하여 사람간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 “형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결국 우린 적이야..”를 듣고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한 민족인데 정치적인 이념만 없으면 적이 아닌 형으로 지낼 수 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한참동안 남북한의 현실과 진정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박찬욱 감독의 또다른 결말, 비하인드

사실 이수혁이 죽는 결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나고 민간인이 된 이수혁은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로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설정이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친구는 바로 나이로비에서 교관이 되어 생활하고 있는 남경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또다른 결말은 해피엔딩인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남북한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고 제3국에서만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드엔딩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편집실에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다수의 의견이 모여 지금의 결말이 채택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이 또 다른 결말을 채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2000년에는 북한과 나운규 영화를 공동 제작 중이던 NS21의 회장 김보애가 명필름과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북한의 김정일에게 '공동경비구역JSA' 원본 필름을 전달했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김정일 본인은 침이 마르게 극찬했고 인민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 했다고 합니다. 남한의 다음정권까지 훈훈한 관계 속에서 영화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은 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희망에 찼지만 그 이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반응형